“당신도 게임중독? 체크해 보세요”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의사협회(AMA) 연차 총회의 핫이슈는 게임이었다.

의사들이 게임을 놓고 논쟁을 벌인 것은 비디오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을 정신질환인 ‘중독’으로 규정할지 여부 때문이다.

AMA가 미리 준비한 보고서는 “정신질환 진단 때 사용하는 진단 매뉴얼에 비디오 게임 중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 보고서는 “미국 청소년 가운데 90%가량이 비디오 게임을 하며 이 중 15%, 즉 500만 명 이상이 중독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또 “게임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지향적 행동을 보일 경향이 높다”며 “특히 여러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이 아이들을 가상세계로 쉽게 빨아들여 문제가 크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하지만 토론 결과 AMA는 “게임에의 지속적인 노출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아직 부족하므로 ‘중독’ 규정은 시기상조”라고 결론지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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