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게임을 놓고 논쟁을 벌인 것은 비디오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을 정신질환인 ‘중독’으로 규정할지 여부 때문이다.
AMA가 미리 준비한 보고서는 “정신질환 진단 때 사용하는 진단 매뉴얼에 비디오 게임 중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 보고서는 “미국 청소년 가운데 90%가량이 비디오 게임을 하며 이 중 15%, 즉 500만 명 이상이 중독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또 “게임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지향적 행동을 보일 경향이 높다”며 “특히 여러 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이 아이들을 가상세계로 쉽게 빨아들여 문제가 크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하지만 토론 결과 AMA는 “게임에의 지속적인 노출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아직 부족하므로 ‘중독’ 규정은 시기상조”라고 결론지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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