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도요타자동차와 JFE스틸 등 주요 기업 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정년퇴직한 사원 1만2410명 중 6570명을 재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용된 퇴직자에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채용자 2만5529명을 합하면 55개 기업의 종업원 수는 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 기업 가운데 30개사는 올해도 정년퇴직 예정자 5369명의 56.6%를 다시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기업은 응답하지 않았다. 올해 JFE스틸은 퇴직자의 70%를,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해의 2배인 1000명을 재고용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퇴직자 재고용을 늘리기 위해 1주일 동안 2, 3일만 출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재고용자의 임금은 퇴직 전의 절반 수준이어서 일본 기업들은 일손을 확보하면서 임금 경쟁력도 강화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발효된 일본의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은 대기업들이 재채용 절차 등을 거쳐 퇴직자에 대해 65세까지 근로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재채용을 하는 대신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한 기업도 일부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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