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IMF총재 스트로스칸 유력

  • 입력 2007년 7월 11일 03시 02분


국제통화기금(IMF) 새 총재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58·사진) 전 프랑스 재무장관이 선출될 것으로 유력하다.

유럽연합(EU)의 순번제 의장국인 포르투갈 정부는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트로스칸을 IMF 차기 총재로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출신의 로드리고 라토(58) 현 IMF 총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10월 연례 총회를 마친 뒤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선출된 라토 총재의 임기는 2009년까지 2년 남아 있다.

IMF 총재는 24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하지만 EU의 합의에 따라 스트로스칸 전 장관이 총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45년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세계은행과 IMF가 나란히 설립된 이래 세계은행 수장은 미국, IMF 총재는 유럽 출신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여자 친구 특혜 스캔들로 중도 하차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는 1일 미국인인 로버트 졸릭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취임했다.

그러나 24명의 이사 중 EU 회원국은 7개국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초로 비유럽인 총재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스트로스칸은 프랑스 제1야당인 사회당의 유력한 당수 후보이지만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앞장서 IMF 총재로 추천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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