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1시 13분에는 일본 교토(京都) 근처 동해에서 규모 6.6의 새로운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04년 10월 같은 규모의 강진으로 67명이 죽고 4800여 명이 다쳤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주민들은 3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이날 밤까지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880여 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震央)이 니가타 시 서남쪽 60km 해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진에 이어 오후 3시 37분경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진만 70번 이상 이어졌다.
이로 인해 가시와자키 시에 사는 80대 여성이 붕괴된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지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 한 여성은 집 더미에 깔려 있다가 긴급출동한 자위대에 의해 5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출되기도 했다.
가시와자키 원자력발전소에서는 가동 중이던 2, 3, 4, 7호기가 자동으로 정지하고 실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해 검붉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날 지진으로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가 유출됐다고 도쿄원자력회사 측이 밝혔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정전 단수 화재 등의 피해도 이어져 적어도 주민 1만여 명이 근처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일본 기상청은 1주일 동안 강한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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