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포획과 사냥으로 사라진 늑대가 공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5년. 포식자가 없어져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자 뒤늦게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이곳에서 늑대 번식에 나섰다.
29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넷판은 늑대가 이 지역 엘크를 잡아먹어 그 수가 절반으로 줄면서 생태계에 바람직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생태계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미루나무. 미국 서부에 널리 서식하는 미루나무는 옐로스톤 공원에서 늑대가 멸종된 뒤 50년 동안이나 어린 나무가 자라나지 못했다. 엘크가 늘어나면서 새싹이 보이는 대로 모조리 먹어치운 탓이다. 어린 나무가 사라지자 시냇가에서는 침식작용이 진행돼 비버, 새, 곤충, 물고기 등 다른 생물도 타격을 받았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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