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의 아버지 진표(62.경남도의원)씨는 이날 오후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성민이는 유명을 달리했지만 참된 희생이 되면 많은 생명을 구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신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표씨는 "가족 및 친구들과 협의해 시신기증에 합의했다"면서 "종가라서 전통장례를 치르지만 시신 기증을 위해 간단한 제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숨진 심씨는 시신기증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 유족들은 당초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차릴 계획이었으나 심씨의 직장 및 봉사활동 지역이 성남이라 분당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키로 했다.
심씨 아버지는 "내일부터라도 영안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단 간단한 조문을 받음과 동시에 장례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례절차는 외교통상부, 샘물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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