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은 6일 내놓은 ‘경제는 참여정부처럼 하라?’ 보고서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는 참여정부처럼 하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실제 참여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2003∼2006년 아시아 주요 경쟁국인 홍콩(6.5%) 싱가포르(6.4%) 대만(4.5%)에 비해 한국은 연평균 4.2% 성장하는 데 그쳤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성장률과 비교해도 우리가 걷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날아다녔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노무현 정부 5년 연속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에 미달하는 부진한 성과를 거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8000달러 수준인 한국에서 성장률 5%를 ‘넘을 수 없는 마의 5% 벽’이라고 주장하는 정부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최근 증시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국내 주가 상승은 세계 평균 수준으로, 이는 참여정부의 업적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자유기업원 보고서를 확인한 뒤 각 언론에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등 보고서의 파문을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최근 제주 강연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보고서가 또 다른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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