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참의원 선거 참패로 정권 기반이 흔들리는 마당에 더 이상의 정국혼란을 피하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200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밝힌 공약을 이행한다는 명분으로 집권 기간 내내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종전기념일 참배를 강행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해 왔다. 자신도 관방장관 시절인 지난해 4월 15일 비밀리에 참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후에는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 때문에 참배를 자제해 왔다.
도쿄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보다 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집착해 온 아베 총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무엇보다 자민당 내 ‘아베 끌어내리기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참의원 선거 패배로 자민당 내에서 “총리는 이념보다는 국민 생활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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