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19일 뉴욕시의 부동산시장을 분석한 기사에 붙인 제목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뉴욕시에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표현한 것.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SR)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었고 팔리지 않은 재고는 16% 늘었다.
반면 뉴욕 맨해튼에선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2배 이상 늘었다. 새로 지은 아파트가 수천 채 늘어났지만 판매 재고는 오히려 3분의 1가량 줄었다. 중개회사 코코란의 대표 패멀라 리브먼 씨는 “수요에 맞출 만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주택 가격도 매년 20%씩 오르던 2005년 중반까지의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감정 평가회사 밀러 새뮤얼에 따르면 맨해튼에서 원룸인 스튜디오의 올해 2분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올랐다. 침실 1개짜리 주택은 18.4%, 2개짜리는 5.9% 상승했다.
맨해튼의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워버그 부동산의 프레더릭 피터스 대표는 우선 “4년 연속 월가의 보너스가 상승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그는 또 “인구가 증가 추세인 데다 도시로 이사하는 사람은 늘고 빠져나가는 사람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는 뉴욕시의 관광업계가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등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달러 가격 하락으로 미국 주택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외국인들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