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컬러푸드’ 암예방 탁월”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암 예방을 위해서는 녹황색 채소보다는 붉은색과 파란색, 자주색 등 ‘컬러 푸드’를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이 19일 미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등에 함유된 붉고 푸른 빛깔을 띠게 하는 천연색소가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나 붉은 양배추, 보라색 옥수수 등에 들어 있는 천연색소는 항산화 효과를 가진 안토시아닌의 일종으로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뿐 아니라 정상세포를 다치게 하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는 효능도 있다.

실험 결과 보라색 옥수수와 버찌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대장암세포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전체 암세포의 20%를 제거했다. 그러나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암세포의 성장을 50∼80% 늦추는 데 그쳤다. 보라색 옥수수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이 시금치의 안토시아닌보다 9배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 성분이 혈류에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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