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는 남자친구가 남편보다 가사노동에 더 적극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메이슨대 연구진은 결혼했거나 동거 중인 세계 28개국 남녀 1만7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동거 중인 남성이 소득이나 업무시간 차이에 상관없이 기혼남성보다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한 여성은 남성과 동거하는 미혼여성에 비해 가사의 부담이 컸다.
연구진은 또 기혼남성의 경우 남편이 아내에 비해 급여가 많을수록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남녀는 평등하다'고 답한 커플들도 결혼한 부부 쪽은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편중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자 셰넌 데이비스 씨는 "결혼이란 커플이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구분하는) 전통에 따르도록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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