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올림픽 美대표단 한국에 숙소 마련할듯

  • 입력 2007년 9월 5일 03시 00분


내년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참가하는 일부 국가가 베이징의 극심한 대기오염을 피해 한국에 숙소나 전지훈련 캠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스포츠 인프라와 환경 면에서 앞선 한국이 ‘올림픽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내년 올림픽 기간 중 숙소를 한국에 둘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베이징의 스모그에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도 내년 7월 16일∼8월 17일 한 달 동안 강원 춘천시에서 수영 카누 산악자전거 등 11개 종목의 전지훈련 캠프를 운영하기로 지난달 춘천시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NOC는 중국의 환경오염이 심각해 베이징과 지형 기후 등 조건이 비슷한 춘천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경기장, 의료진, 숙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4억 원가량”이라고 말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독일수영연맹도 올림픽 기간 직전인 내년 7, 8월에 열흘간 서울에서 수영대표 선수의 베이징 올림픽 전지훈련 캠프를 운영하는 안을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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