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정아 씨는 예일대에 학생으로 등록한 적도, 수업을 들은 적도, 박사학위를 받은 적도 없다”며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신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문서는 가짜”라고 밝혔다.
예일대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동안 예일대가 있는 뉴헤이븐에 살면서 학업을 마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일대는 또 신 씨가 ‘가정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박사과정을 마쳤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사람이 직접 작성해야 할 뿐 아니라 논문이 독창적이어야 한다”며 “예일대는 가정교사가 논문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신 씨가 검찰 조사에서 ‘존 트레이시’라는 예일대 미술사학과 시간강사 겸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술사학과에 존 트레이시라는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 예일대 동문은 예일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서까지 낸 데 대해 “신 씨가 ‘가짜 예일대 박사’로 들통이 난 뒤에도 거짓말을 계속하자 대학이 해명을 위해 낸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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