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신씨 모든 서류 가짜” 이례적 성명

  • 입력 2007년 9월 23일 03시 02분


미국 예일대가 성명을 내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맞다”는 신정아 씨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예일대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정아 씨는 예일대에 학생으로 등록한 적도, 수업을 들은 적도, 박사학위를 받은 적도 없다”며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신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문서는 가짜”라고 밝혔다.

예일대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동안 예일대가 있는 뉴헤이븐에 살면서 학업을 마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일대는 또 신 씨가 ‘가정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박사과정을 마쳤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사람이 직접 작성해야 할 뿐 아니라 논문이 독창적이어야 한다”며 “예일대는 가정교사가 논문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신 씨가 검찰 조사에서 ‘존 트레이시’라는 예일대 미술사학과 시간강사 겸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미술사학과에 존 트레이시라는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 예일대 동문은 예일대가 이례적으로 공식 성명서까지 낸 데 대해 “신 씨가 ‘가짜 예일대 박사’로 들통이 난 뒤에도 거짓말을 계속하자 대학이 해명을 위해 낸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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