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최근 벤 양이 웨스트서섹스 주 이스트워딩 및 쇼어엄 선거구의 차기 하원 선거에 노동당 후보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선거사상 최연소 총선 출마자인 벤 양은 당선될 경우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다.
벤 양은 힐러리 벤 환경장관의 조카이자 토니 벤 전 노동당 의원의 손녀로 어린 시절부터 정치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벤 가문은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가문 중 하나로 국회의원만 5명을 배출해 왔다.
아직까지 벤 양은 선거권도 없다. 그러나 생일인 다음 달 4일이 지나면 18세가 돼 선거권은 물론 입후보 자격도 부여된다.
영국은 지난해 선거법을 개정해 총선 출마자의 나이 제한을 21세에서 18세로 낮췄다.
벤 양은 “젊은이들도 정치에 관심이 많고 열정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영국은 2005년 총선 당시 25세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37%에 그치는 등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한편 영국에선 노동당 지지율이 최근 44%까지 상승해 고든 브라운 총리 취임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당 내부에선 브라운 총리가 11월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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