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신문 “종이신문 미래 위해 손잡자”

  • 입력 2007년 10월 2일 03시 02분


일본의 주요 전국지인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손을 잡았다.

이들 3개지 사장들은 1일 도쿄(東京)시내 호텔에서 △인터넷 분야의 공동사업 △판매분야 업무 제휴 △재해 발생 시 신문 발행을 서로 도울 것을 약속하는 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우선 3사의 주요 기사나 사설을 비교하고 각 사의 뉴스 사이트에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무료 서비스가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 ‘3사가 제휴함으로써 뉴스 발신원인 신문의 영향력을 인터넷에서도 높이는 것’이 목적. 아사히닷컴이나 닛케이닷넷 등 각사 고유의 사이트는 별도로 유지된다.

스기타 료키(杉田亮毅) 니혼게이자이신문 사장은 “우선은 3사가 균등하게 수억 엔씩 출자해 실무를 담당할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3년 안에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3사는 또 산간벽지나 섬 등에서 공동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판매부수가 적고 집집마다 배달하기 어려운 홋카이도(北海道)나 규슈(九州) 일부, 오사카(大阪) 시내 일부 지역에서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이 배달지역을 분담해 운영하게 된다.

두 신문사는 홋카이도의 하코다테(函館) 시 등에서 공동배달을 시범 시행하면서 신뢰 관계를 쌓은 바 있다. 3사는 또 지진 등의 대규모 재해나 시스템 장애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면 제작이나 인쇄 대행, 수송 지원을 하는 협력체제를 내년 3월 말까지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3사 사장들은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다른 신문사의 참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ABC조사 기준으로 아사히신문은 807만 부, 요미우리신문 1003만 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5만 부를 발행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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