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54) 씨가 10일자 칼럼에서 오늘날의 미국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 ‘Q세대’를 제시하며 “온라인 세계에만 갇혀 있지 말고 실제의 세상으로 뛰쳐나와 행동으로 보여라”고 촉구했다.
프리드먼 씨는 한 주 동안 모교인 매사추세츠 주 브랜다이즈대와 딸이 다니는 대학을 포함해 5개 대학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난 뒤 자신이 느낀 점을 써내려 갔다.
그는 9·11테러 이후 안전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많은 학생이 엘살바도르의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 주거나 에이즈 치료 봉사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에 감명을 받았지만 젊은이들이 자신과 국가의 이상을 ‘너무나도 조용하게’ 추구하고 있는 점에는 당혹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역사상 ‘가장 탐욕스러운(greediest) 세대’인 조지 W 부시 집권기의 기성세대가 엄청난 재정적자, 사회보장 결여, 환경파괴의 여파를 젊은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줄 텐데 젊은이들은 e메일이나 온라인 청원 같은 가상세계에만 머물고 있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프리드먼 씨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사람들에게 ‘내 연설을 내려받아 세상을 바꾸자’고 하지는 않았다며 “세상을 직접 맞닥뜨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20대의 이상주의와 행동주의가 주는 충격이 필요하다”며 젊은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을 주문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