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도를 자제해 온 프랑스의 유력 신문과 TV 방송은 아직 기사화하지 않고 있지만 지방지 레스트 레퓌블리캥이 12일 엘리제궁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혼 임박’을 전하면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신문은 두 부부의 주소지 쉬르 센 뇌이가 속한 낭테르 법원에서 이혼 수속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실리아 여사가 이번 주 수요일 발간되는 주간 파리마치에 이혼 사실을 공개하기 위해 인터뷰와 사진 촬영까지 마쳤다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주간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최신호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하일 샤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에게 자신은 곧 싱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실리아 여사는 8월 여름 휴가 이후로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7월만 해도 세실리아 여사는 3차례 외국 정부 수반과의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예측 불가의 여인’은 여름 휴가 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대에도 아들이 아프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고 6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때도 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혼자 귀국해 버린 바 있다.
그때만 해도 다비 마르티뇽 엘리제궁 대변인은 “세실리아 여사는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는 말로 넘어갔다.
그러나 이달 초 불가리아 정부가 이들 부부에게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초대했을 때 세실리아 여사가 가지 않으면서 두 사람 사이의 불화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세실리아 여사가 최근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곳은 9월 첫 남편인 TV 엔터테이너 자크 마르탱의 장례식장이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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