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철도-지하철 이틀째 스톱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노동총동맹 반대속 파업 강행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기업 특별연금 개혁 조치에 항의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공공부문 파업이 19일 이틀째 계속돼 대중교통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이 파업 연장에 반대한 가운데 일부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루 연장하기로 결정해 프랑스국영철도(SNCF)와 파리지하철공사(RATP)의 철도 및 지하철 운행은 이날도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파업은 첫날의 규모에는 훨씬 못 미쳤다. 당초 이틀째 파업을 계속하려던 일부 노조가 계획을 수정하면서 CGT 산하 노조 사이에서 혼선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초 이날도 열차와 지하철의 정상운행이 힘들 것으로 내다본 SNCF와 RATP 측도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베르나르 티보 CGT 위원장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반면 엘리제궁의 다비드 마르티농 대변인은 “대통령은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만큼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에르 베르트랑 노동장관은 다음 주에 노조 지도자들과 회동할 의사를 밝히며 “주요 관심사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파업 첫날 조합원 15만 명이 전국적인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했다. 파리에서는 2만5000명가량이 정부의 특별연금개혁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파업 지도부가 밝혔다.

노동단체 대표들은 22일 회동해 추가 파업을 단행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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