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첫 인도계 주지사 탄생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미국의 인도계 공화당 하원의원인 보비 진달(36·사진) 씨가 20일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내년 1월 미국 최초의 인도계 주지사로 공식 취임한다.

루이지애나 주는 북부와 동부 지역이 한때 백인우월단체 KKK의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를 지지했을 정도로 백인 우월 의식이 강한 곳이어서 진달 의원의 주지사 당선은 한층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달 의원은 2003년에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후보인 캐틀린 블랑코 현 주지사에게 패배했다. 블랑코 주지사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뒤 지지도가 급락해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진달 의원은 10대 때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는 공립학교의 진화론 수업 반대와 낙태 반대 등 보수적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미국 브라운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그는 24세 때 주정부 보건장관을 맡아 보건 의료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과감한 개혁 정책을 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한인인 임용근(72) 오리건 주 하원의원은 23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11월 실시되는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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