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마를레네 람베르그 보넬리(68) 씨는 최근 “이탈리아에 사는 친척들이 내 오빠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며 사진을 보여 준 덕택에 60여 년 동안이나 헤어져 있던 오빠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보넬리 씨는 카페키 박사와 어머니가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키 박사는 “노벨상을 수상한 뒤 일어난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가 바로 몰랐던 여동생을 알게 된 것”이라며 “어머니가 여동생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지만 전쟁 때에는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항상 발생할 수 있다”고 느낌을 말했다.
1939년 태어난 보넬리 씨는 1941년 어머니 루시아 람베르그 씨가 나치 수용소에 수용된 뒤 이탈리아의 보넬리 집안에 양녀로 보내졌다.
당시 오빠 카페키 박사는 이탈리아 볼차노 인근의 농부 집안에 맡겨졌으나 어머니가 준 돈이 떨어지자 거리에 버려졌고 한때 부랑자 수용소에서 지내기도 했다.
어머니 람베르그 씨는 다행히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풀려났고 수소문 끝에 아들을 찾아냈다.
빈=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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