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27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시진핑 당서기 후임에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성 당서기를, 후임 후베이성 당서기에 뤄칭촨(羅淸泉) 후베이성 성장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당서기는 지난 22일 공산당 제17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으며 국가부주석에 임명돼 국가주석 후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상무위원 이임 겸 위정성 신임 당서기 취임을 위해 이날 상하이시에서 열린 당정 간부대회장에는 시진핑 상무위원과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조직부장 등 차기 실세들이 모여들었다.
시진핑 상무위원은 간부대회에서 이임사를 통해 "이번 인사개편은 당 중앙이 상하이시의 입지와 기능 등을 충분히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당 중앙의 결정을 굳게 지지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위정성 동지는 상하이시 정부 간부들과 단결해 상하이시 시정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며 "모든 간부들은 저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위정성 동지를 지지해줄 것을 충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23일부터 7개월4일 동안 상하이시에서 근무하며 시민들과 한 배를 타고 함께 고민했다"면서 "그 동안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준 상하이 시민들께 마음 깊이 감사한다"고 작별사를 했다.
위정성(62) 신임 상하이시 당서기는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초대 톈진(天津)시장을 지낸 위치웨이(兪啓威)와 베이징 부시장을 역임한 판진(范瑾) 사이에서 1945년 태어난 태자당(太子黨)의 선두 주자다.
그는 문화대혁명 당시 직 방계 가족 9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엄청난 박해를 받았으며 부친 및 가족과의 인연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나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위 신임 당서기는 공산당 간부 자녀학교인 하얼빈군사공정학원 탄도미사일자동제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칭다오(靑島)시 당서기를 거쳐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건설부장을 역임했었다.
이와 관련,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태자당의 선두주자인 위정성 당서기가 상하이시 당서기로 선출된 것은 상하이방(幇)의 태두인 장쩌민 전 주석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상하이시와 연고가 깊은 기존 당서기들과는 달리 저장성 출신이 또 다시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게 된 것은 상하이시의 특수한 지위가 퇴색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과거 상하이시 출신 당서기들은 중앙정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경기 과열을 부추기고 부동산시장 상승을 방치했다가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제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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