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일본에 거듭 지지를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날까지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여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나라는 일본 외 서아시아의 1개국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이유는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해양'이어서 독도문제 등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기 때문. 일본 정부는 독도문제와 동해 호칭문제, 동해 해저지명 문제 등에서 한국의 주장을 반영한 전시회가 진행될 경우에 대한 우려를 비공식적으로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한국 정부 안에서 "한국이 2005년 열린 아이치(愛知)엑스포를 지지했는데 가장 먼저 여수 엑스포를 지지해야 할 이웃나라가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한국 지지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지지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스 유키오(高須幸雄)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지난해 일본이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하는 데 반대했다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카스 대사는 7일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볼튼 전 대사가 자서전에 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의 생각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이 사무총장 선출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를 공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불문율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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