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미국 의료 벤처기업인 메디텍의 닐 파팔라도(65·사진) 회장이 KAIST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250만 달러(약 23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파팔라도 회장은 26세이던 1968년 의료 벤처기업 메디텍을 설립한 창업자.
메디텍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의 2100개 종합병원에 진료경영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3억31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세계적 의료 벤처기업이다.
파팔라도 회장이 KAIST에 발전기금을 낸 것은 이 대학 서남표 총장과의 인연 때문이다.
10여 년 전 MIT의 이사로 있던 파팔라도 회장은 당시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이던 서 총장이 학과를 개혁하는 모습에 감명받아 MIT에 매년 400만 달러씩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7월 서 총장이 KAIST 총장에 취임하자 그는 이 대학 총장 자문위원을 맡았고 올해 2월 KAIST가 주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파팔라도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KAIST가 10년 안에 MIT와 경쟁하는 세계적인 대학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 꿈이 이뤄지도록 올해부터 매년 일정 금액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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