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15위… 4년새 수강생 37% 늘어
미국 대학에도 ‘국제화 바람’이 불어 외국어 수강 붐이 일고 있으며 한국어 수강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외국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가 2795개 대학의 외국어 수강 실태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외국어 수강자 중 한국어 수강자는 7145명으로 2002년(5211명)에 비해 37.1%가 늘었다. 순위는 15위였다.
한편 미국 대학의 지난해 외국어 수강자는 157만7810명으로 2002년의 139만7253명에 비해 12.9% 늘었다.
스페인어가 82만29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어(20만6426명), 독일어(9만42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아랍어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아랍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해가 부족했다는 분위기 때문에 가장 많이 늘었다.
수강자는 2002년 1만584명에서 지난해 2만3974명으로 126.5% 증가했다. 아랍어 강의 개설 대학도 264개에서 466개로 크게 늘었다.
중국어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등 위상 변화 때문에 수강자가 2002년 3만4153명에서 지난해 5만1582명으로 51.0% 증가했다.
로즈메리 필 MLA 소장은 “자신의 미래를 해외에서 찾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며 “외국어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미국 교육에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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