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인들 선거가 다가오면 범상치 않은 일…”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한국 정치인들 선거가 다가오면 범상치 않은 일 한다는데, 뭘까요?”

美공영 라디오방송 퀴즈

“선거가 다가오면 한국의 정치인들은 범상치 않은 조치를 취한다고 하네요. 뭘까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의 26일 ‘오늘의 뉴스 퀴즈’ 문제다. ‘오늘의 뉴스 퀴즈’는 시사 상식을 4지 선다형으로 유머러스하게 물어보는 온라인 코너.

이날 퀴즈의 답은 ‘조상의 묘를 옮긴다’였다.

NPR는 정답 해설에서 “대통령 선거는 한국에서 모든 이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고 이미 세상을 떠난 친척들까지도 선거에 얽혀들게 한다”며 “풍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선거 같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종종 묘가 옮겨진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와 달리 미신을 멀리하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묘를 옮기는 대신) 죽은 친척이 (유산을 통해) 선거자금을 무한정 기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한국 선거는 조상의 묘도 옮긴다’는 제목의 기사를 최근 서울발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대선 3대 후보 중 한 명의 요청을 받고 조상 9명의 묘를 옮겨 준 박민찬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들의 조상 묘 이장 풍속도를 전했다. 박 씨는 올 6월 말 이회창 후보의 선영 묏자리를 잡아준 것으로 알려진 풍수지리 연구가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정답: 조상 묘 이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