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만에 되살린 항일 독립 혼

  • 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30일 대학생을 비롯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날 중국 저장 성 항저우에서 새로 복원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본 뒤 출구를 나서고 있다. 항저우=하종대  특파원
30일 대학생을 비롯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날 중국 저장 성 항저우에서 새로 복원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본 뒤 출구를 나서고 있다. 항저우=하종대 특파원
복원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백범 김구 선생 흉상을 중심으로 왕궈핑 항저우 시 당 서기(왼쪽부터), 김신 백범기념사업회 회장과 그의 아들인 김양 상하이 총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항저우=하종대  특파원
복원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백범 김구 선생 흉상을 중심으로 왕궈핑 항저우 시 당 서기(왼쪽부터), 김신 백범기념사업회 회장과 그의 아들인 김양 상하이 총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항저우=하종대 특파원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돼 30일 정식 개관했다.

항저우 임정 청사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 후 임시정부가 일제의 추적을 피해 그해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항저우 임정 청사의 복원은 중국의 10개 임정 청사 유적 가운데 3번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임정이 항일투쟁 시절 중국 국민당뿐 아니라 공산당과도 협력해 온 역사적 사실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청사 복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식에는 김신 백범기념사업회 회장,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양 주상하이(上海) 총영사, 왕궈핑(王國平) 항저우 시 당 서기, 우정후(吳正虎) 항저우 정협 부주석 등 양국 관계자와 인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85) 회장은 “열두 살 때 여기로 와서 살았는데 가까운 동지가 아니면 모두 비밀로 했기 때문에 당시엔 청사 위치가 어디인지도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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