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사진)이 직접 손으로 쓰고 삽화까지 그린 동화책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195만 파운드(약 37억 원)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팔렸다.
책 제목은 ‘음유 시인 비들의 이야기(The Tales of Beedle the Bard)’.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친 뒤 이 책을 썼다. 한정판으로 제작한 7권 가운데 한 권이 이날 팔린 것.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 관계자들은 당초 이 책이 5만 파운드 선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책을 낙찰 받은 주인공은 런던의 예술품 거래업체인 해즐릿 구든 앤드 폭스사.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사가 미국의 아마존닷컴을 대신해 경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롤링은 “높은 낙찰가에 깜짝 놀랐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나에겐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 6권을 해리 포터 시리즈 집필에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선물했으며 상업적인 출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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