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롤링 열풍 경매까지…

  • 입력 2007년 12월 15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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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쓰고 삽화그린 동화책 37억 원 낙찰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사진)이 직접 손으로 쓰고 삽화까지 그린 동화책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195만 파운드(약 37억 원)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팔렸다.

책 제목은 ‘음유 시인 비들의 이야기(The Tales of Beedle the Bard)’.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친 뒤 이 책을 썼다. 한정판으로 제작한 7권 가운데 한 권이 이날 팔린 것.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 관계자들은 당초 이 책이 5만 파운드 선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책을 낙찰 받은 주인공은 런던의 예술품 거래업체인 해즐릿 구든 앤드 폭스사.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사가 미국의 아마존닷컴을 대신해 경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경매 수익금은 버려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롤링이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 ‘칠드런스 보이스(Children's Voice)’에 기탁될 예정이다.

롤링은 “높은 낙찰가에 깜짝 놀랐다”며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나에겐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 6권을 해리 포터 시리즈 집필에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선물했으며 상업적인 출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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