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경색 가능성 아시아에서 가장 높아”

  • 입력 200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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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은행 대출, 예금보다 많아”

한국이 아시아에서 신용위기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렉스 칼럼’에 ‘한국의 유동성 압박’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세계적 신용 경색이 아시아를 우회해 한국으로 향하는 것 같다”며 “구조적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신용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아시아 국가 시중은행들의 예대비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60∼80%인 데 비해 한국은 130%에 이른다”며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가운데 예금자들은 저축을 빼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해외 차입을 막으면서 신용시장은 더욱 경색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채권 매수 세력이었던 은행이 요즘에는 단기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끌어오는 처지에 놓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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