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毛澤東)의 딸이 평범한 시민으로 말년을 보내고 있다고 중국 신문 연합사이트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5일 보도했다. 중궈신원왕은 마오 탄생 114주년인 26일을 하루 앞두고 마오와 셋째 부인 허쯔전(賀子珍) 사이에 태어난 셋째 딸 리민(李敏·71) 씨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리 씨는 “이제 완전히 평민으로 돌아왔다”며 “길거리를 걷거나 공원을 산책할 때 내가 마오 주석의 딸인 줄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 위원인 그는 공산당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이 1936년 산시(陝西) 성 북부에서 활동할 당시 마오가 사용하던 리더성(李得勝)이라는 가명 때문에 리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또 1976년 마오가 사망하기 직전 만났을 때 “부친은 나를 알아보고 손을 잡으며 ‘왜 자주 찾아오지 않았느냐’고 나무라서 ‘못 오게 하는 사람(계모 장칭·江靑을 지칭하는 듯)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말하지 못하고 울음만 터뜨렸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