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카운트다운 부시 캘린더 인기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2시 53분


2009년 1월 20일 퇴임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퇴임일이 며칠 남았는지를 카운트다운해 주는 ‘부시 달력’(사진)이 2008년 인기 달력으로 떠올랐다.

인터넷 달력 판매업체인 ‘캘린더스닷컴’에 따르면 11.99달러짜리 ‘부시 퇴임 카운트다운 책상 달력’은 게리 라슨의 만화 ‘반대편(The Far Side)’을 달력으로 만든 ‘겁먹은 바보(Scared Silly) 벽걸이용 달력’에 이어 최근 유머 달력 부문 판매 2위에 올랐다.

부시 달력은 총 10종이 시판 중인데 이 중 2종이 인기 달력 100선에 선정됐다. 이 달력들은 대부분 부시 대통령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곁들였고 퇴임까지 남은 날짜를 알려준다.

부시 대통령의 ‘화제 발언’들을 매일 한건씩 소개해 주는 달력은 지지자들에게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말실수와 부정확한 단어 사용이 많아 ‘Bushism(부시다운 말실수)’이란 신조어를 낳았을 정도.

2007년판 부시 달력도 있었지만 2008년판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달력뿐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퇴임 날짜를 명기한 자동차 범퍼용 스티커, 풍자 인형 등도 그의 낮은 인기 ‘덕분’에 반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통령 풍자 상품은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 때도 많았지만 퇴임일 역산 달력은 없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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