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후보는 이날 경선 승리로 미국 정치 사상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다. 힐러리 후보는 9일 새벽(현지 시간)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39%를 득표해 37%를 얻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제쳤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7%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오바마 후보가 ‘검은 돌풍’을 일으킨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힐러리 후보의 역전 드라마였다. 전날 밤까지도 주요 여론조사기관은 오바마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표 차로 힐러리 후보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힐러리 후보는 이로써 아이오와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경선에서 불과 2%포인트 차의 접전을 벌임에 따라 판세는 22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2월 5일)에야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는 매케인 1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매케인 후보가 37%로 1위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2%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1%,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9%를 얻는 데 그쳤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는 등록된 유권자 85만 명 가운데 민주당 28만여 명, 공화당 23만여 명 등 51만여 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6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뉴햄프셔주)=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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