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 갈라는 8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근 브루니 씨에게 선물한 약혼반지를 보다가 지난해 세실리아 여사가 끼고 있던 반지와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반지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유명 디자이너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제작한 백금 반지로 가운데 다이아몬드와 핑크빛 루비 장식이 있다.
갈라는 “이 같은 고급 반지가 여러 종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전에 몰랐을 리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 언론은 9일 브루니 씨가 이미 엘리제궁에 입성해 사실상 대통령 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또 브루니 씨가 사랑에 빠진 사르코지 대통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브루니 씨가 이미 엘리제궁에 음악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작업실까지 별도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세실리아 여사와 이혼한 뒤 일에만 매진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 씨를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도 브루니 씨가 벌써 사르코지 대통령의 일정을 통제하고 엘리제궁 만찬 참석 대상자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사실상 대통령 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연일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는 전 남편의 로맨스에 세실리아 여사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세실리아 여사는 프랑스 기자 2명에게 “전 남편의 파트너 선택은 존중하지만 브루니는 니콜라가 나를 금방 잊도록 할 만한 여성은 못 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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