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무부가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추천한 캐슬린 스티븐스(55·사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고문을 차기 주한 대사로 최종 승인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본보 지난해 12월 20일자 A1면 참조
주한 美대사 스티븐스 前부차관보 내정
스티븐스 고문은 상원 인준을 거쳐 상반기 중 한국 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가 될 스티븐스 고문은 1975∼7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부여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1977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이어 1984∼87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팀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3김 씨뿐 아니라 재야 운동권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이후 부산영사관 선임영사로도 근무한 그는 2005년 6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발탁으로 수석부차관보로 임명됐고 지난해 7월 물러난 뒤에는 힐 차관보의 정치 담당 고문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전담해 왔다.
프레스콧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그는 한국인과 결혼한 적이 있으며, 대학에 다니는 외아들도 한국적인 외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말이 유창하고 김치 담그는 법을 알 정도로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연합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