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들의 생산성과 건강상태 등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근로자와 업무용 컴퓨터를 무선센서로 연결해 개인별 신진대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영진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원들의 심장박동, 체온, 움직임, 표정, 뇌파, 혈압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건강 상태와 업무 수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직원들의 기분에 따라 심장박동이나 혈압, 표정이 달라지면 경영진에게 자동적으로 변화된 수치가 통보된다. 컴퓨터 앞에 앉은 직원의 절망감과 스트레스를 자동 감지해 이에 대한 응급 처방을 내려 주는 기능도 있다.
이 신문은 이 소프트웨어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빅 브러더’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은 그동안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 우주인, 비행기 조종사, 소방수들을 대상으로 적용된 적은 있으나 일반 회사가 업무용으로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