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하원의원 테러단체 지원혐의 피소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10분


검찰 “13만 달러 송금”… 본인은 “그런 일 없다”

전직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테러단체 자금 지원에 관련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마크 델리 실잰더(미주리 주·사진) 전 하원의원은 아프가니스탄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미국 내 이슬람 자선단체에 연루된 혐의로 16일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슬람 아메리칸 지원기구(IARA)’라는 자선단체는 2002∼2004년 수차례에 걸쳐 미국이 테러범으로 지목한 아프간 무자헤딘 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에게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은행 계좌로 약 13만 달러를 송금했다.

실잰더 전 의원은 2004년 3월 IARA에 고용돼 미 상원 재무위원회를 상대로 IARA가 테러지원단체 명단에서 빠지도록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테러자금 지원 공모, 돈세탁 및 수사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실잰더 전 의원은 “IARA를 위해 로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테러자금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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