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관심의 초점은 1승 1패씩을 기록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의원 간의 3차전이 될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18일 오전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조그비 공동 여론조사에선 힐러리 후보가 42%의 지지율로 오바마 후보를 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들의 조사와 현장 분위기는 오바마 후보에게 결코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쪽이다.
네바다 경선은 서부지역의 첫 표심을 읽을 수 있는 행사다. 더구나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노조의 세력이 강하고 히스패닉 유권자가 11%나 되는 지역이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힐러리 후보 진영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네바다에서 영향력이 큰 조직 중 하나인 조합원 6만 명 규모의 요식업종사자노조가 최근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노조엔 호텔 식당에 근무하는 웨이트리스, 경비원, 세탁 담당 근로자 등이 가입해 있다. 조합원 중 40%가 히스패닉이다.
관건은 투표율인데 네바다 지방법원은 17일 카지노 등에서 코커스를 열겠다는 민주당의 결정을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카지노 내 투표에 반대하는 힐러리 진영의 외곽지원 단체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한 것.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내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9일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의 투표율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오바마 후보에게 유리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도 경선을 실시하지만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집중하느라 네바다에는 거의 들르지도 않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각각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1승씩을 거둔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매케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MSNBC 여론조사에서 매케인 후보는 27%의 지지율로 허커비 후보를 2%포인트 앞섰다. 이어 롬니 후보 15%, 프레드 톰슨 전 의원 13%,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5% 등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 경선은 1980년 이래 이곳의 승자가 최종 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공화당 레이스를 전망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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