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12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메모리 반도체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등 대기업 제품이 많지만 오토바이용 헬멧과 사이클용 신발 등 중소기업 제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6년까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105개 품목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지난해 새로 선정된 세계 일류상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16개를 합치면 모두 121개 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산자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거나 향후 3년 내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 후 1년이 지난 일류상품에 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공식 발표한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일류상품으로 인증받은 품목은 모두 583개(생산기업 657개)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만드는 TFT-LCD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46.5%(이하 2006년 기준)로 총 260억 달러(약 24조70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반도체도 두 회사의 점유율이 45.1%(154억 달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의 주력 선종(船種)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두산엔진 STX중공업 등의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은 시장 점유율이 각각 63.0%, 59.6%로 조선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홍진HJC의 오토바이용 헬멧(32.2%)과 나눅스의 사이클용 신발(30.6%)이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와 함께 개인용 온열기(세라젬의료기 등 3개사)와 이동식 발전시스템(현대중공업)은 한국만 생산하는 제품으로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100%였다.
산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07년 하반기 세계 일류상품 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새로 일류상품에 선정된 자동차 차체 제조로봇(현대중공업) 등 28개 품목, 32개 기업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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