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를 어쩌나” 伊자동차 TV광고 모델 출연

  • 입력 2008년 2월 10일 02시 52분


사르코지 정책에 걸림돌 될 듯

2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재혼한 카를라 브루니(사진) 여사가 이탈리아의 한 자동차 회사 TV 광고 모델로 출연해 논란이 될 전망이라고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 인터넷 판이 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계 슈퍼모델 출신 가수인 브루니 여사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란시아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경차 ‘무사(Musa)’의 TV 광고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 방송 중인 이 광고에서 브루니 여사는 무사를 타고 대형 영화제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 카펫을 밟고 지나가면서 그 옆에 주차된 고급 리무진에 손가락을 갖다 대 성냥을 긋는 듯한 모습으로 불을 붙인다.

브루니 여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이 광고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란시아는 브루니 여사가 자신이 불을 붙인 리무진의 잔해를 땅에 묻는 내용이 담긴 후속 광고를 다음 달 프랑스 TV 방송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인 브루니 여사가 이탈리아 자동차 광고에 출연한 것은 ‘경제 애국주의’를 주창하는 사르코지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 ‘성가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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