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아연 등 값 폭등
중국 정부가 유연탄 수출을 3월까지 전면 금지한 데 이어 구리 아연 등 주요 광물 수출량도 줄이면서 국제 광물가격이 치솟고 있다.
또 철광석은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국제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t당 6588달러(런던금속거래소 현물 평균)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달 말 7149달러로 오른 데 이어 이달 8일 현재 7612달러로 급등했다.
1월 넷째 주 t당 2227달러였던 아연 가격도 일주일 만에 2346달러로 5.3% 올랐다.
이처럼 주요 광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까닭은 중국 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주요 광물자원에 대해 15%의 수출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연의 경우 지난해 27만5649t이었던 중국 수출물량이 올해는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에 폭설이 내린 것도 원자재 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중국 구리 제련업체들이 폭설 때문에 원료인 정광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비축량으로 가동을 하고 있지만 날씨가 좋아지지 않으면 보름 후에는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광석 가격도 올해 세계 철광석 거래량의 50% 이상을 중국이 수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격이 최고 50%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철광석 가격 인상폭이 중국의 수요 폭증으로 30∼50%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