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군사비밀 서류와 우주왕복선 기밀 등을 중국에 팔아넘긴 2건의 간첩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해외 무기판매를 담당하는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의 무기분석관 그레그 버거슨(51) 씨는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중국계 미국인 쿼타이선(58) 씨와 캉위신(33) 씨에게 팔아넘겼으며, 이들은 이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또 중국 태생의 그레그 청(72) 씨가 보잉사의 우주왕복선 기밀정보를 중국 측에 팔아넘긴 혐의로 7일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보잉사에서 일하며 B-1 폭격기, C-17 수송기, 델타4 로켓 등의 기밀정보를 빼낸 뒤 중국을 수차례 방문해 중국 정부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케네스 웨인스타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간첩사건은 △외국 정부가 군사기밀 획득을 시도했고 △해외 공작원이 은밀히 침투했으며 △조국을 배신하려는 미 정부 관리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스파이 사건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마이클 매코널 미 국가정보국장은 “중국 정보요원들이 민감한 미국 시설과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수집하기 위해 냉전시대 수준으로 공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