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빙판길 ‘꽈당’ 어깨 골절상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비가 내리면서 즉각 얼어붙는 ‘프리징 레인(얼음 비)’이 세계 최강의 군대를 지휘하는 미국 국방장관을 무력화했다.

로버트 게이츠(사진) 미 국방장관은 12일 밤부터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주 일대를 강타한 프리징 레인 탓에 퇴근길에 워싱턴 시내 집 앞 빙판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어깨 골절상을 입었다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수도권을 얼음으로 코팅한 것처럼 만들어 버린 프리징 레인의 피해자가 된 게이츠 장관은 13일 오전 월터 리드 육군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이날 의회에서 열린 2009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에는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은 중상이 아니어서 수술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당분간 통원치료를 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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