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50년 전시한 모네 작품이 가짜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위작으로 밝혀진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포르비예의 센 강’.
위작으로 밝혀진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포르비예의 센 강’.
독일 쾰른의 한 미술관이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위작(僞作)을 50년간 진품으로 알고 전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위작으로 밝혀진 작품은 1894년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포르비예의 센 강’.

이 작품을 전시해온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은 최근 새로운 전시를 앞두고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 70여 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X선과 적외선 촬영을 하다가 이 작품의 작가 서명이 덧칠된 것을 발견했다.

미술관은 모네의 화법과 달리 스케치를 먼저 한 뒤 유화물감을 칠했고, 오래된 그림처럼 보이려고 투명 윤택제를 바른 점을 근거로 이 작품에 위작 판정을 내렸다.

미술관 대변인은 “엄청난 손실이기는 하지만 위작 여부를 자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던 우리의 기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문제의 작품에 ‘위작’이라는 표시를 하고 계속 전시할 예정이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모네의 다른 작품 5점은 모두 진품으로 판명됐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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