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최소 2만5000명 수준 유지해야…”

  • 입력 2008년 2월 18일 15시 29분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한미동맹관계의 미래지향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미전략포럼’을 열고 “동북아의 정세가 변화한 만큼 한미동맹관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중임무를 수행하는 동반자적 안보협력관계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엔 한국측에서 동아시아재단과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외교안보연구원 등 20여명이 미국측은 윌리엄 앤 메리 대학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미동맹이 지난 반세기 동안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한 뒤 “최근의 변화와 안보적 도전들로 인해 전통적 의미의 한미동맹관계가 기로에 섰다”고 지적했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이들은 △미ㆍ중의 경쟁 확대 △한국의 독립적 외교안보정책 추구 △일본의 보통국가화 △러시아 외교안보정책의 독립 강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역할 변화 요구 등을 주변의 변화로 꼽았다.

참가자들은 “바람직한 미래의 한미관계는 ‘보호-비보호’가 아닌 대등하고 동등한 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며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에 대한 주한미군의 규모를 적어도 2만5000명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공약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이견 축소, 중국에 대한 공동적 접근방법 개발 등 공유할 수 있는 전략비전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2005년부터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3차례 열렸던 회의의 중간결산 성격으로 열렸다. 포럼은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미첼 리스 윌리엄 앤 메리대학 부학장,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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