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장위성 요격 성공…中-러 “MD계획 일환”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6분



고장난 채 지구 궤도를 떠돌던 첩보위성을 요격하기 위해 20일(현지 시간) 미 해군이 태평양 해상을 항해 중인 레이크이리 함에서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미 해군
고장난 채 지구 궤도를 떠돌던 첩보위성을 요격하기 위해 20일(현지 시간) 미 해군이 태평양 해상을 항해 중인 레이크이리 함에서 SM-3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미 해군
미국 해군이 20일 오후 10시 26분(현지 시간) 태평양 해상의 순양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지구로 추락하던 첩보위성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레이크이리 함에서 발사된 SM-3 미사일이 3분 정도 비행한 뒤 210km 상공에서 첩보위성을 명중시켰다고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이번 요격이 우주공간과 다른 나라들의 안전에 악영향을 끼쳤는지를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은 격추와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관련국들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번 요격이 사실상 타국의 위성을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계획의 일환이라고 비판해 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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