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 회사 옥시아나와 세계 2위 아연 생산 업체인 호주의 지니펙스가 107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합병을 하면서 광산 회사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3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옥시아나와 지니펙스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다른 국가 광산 업체들의 인수도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광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산 회사들이 제휴를 통한 ‘상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광산 회사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철광석 회사 리오틴토를 1470억 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브라질의 철광석 회사인 발레도 스위스의 구리광산 업체인 엑스트라타를 인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과 인도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따라 기초 광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4월경에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60∼100% 오를 것으로 관련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니펙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루 미셸모어 씨는 “상이한 주력 광물을 가진 다른 회사와 합병함으로써 보완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수요자와의 거래에서도 교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