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학자들이 중국은 앞으로도 10∼30년간 최근 추세와 같은 고속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안강(胡鞍鋼·55) 칭화(淸華)대 공공관리학원 교수 겸 국정연구센터 주임은 6일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난팡(南方)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연평균 7∼8%의 고속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1870∼1913년 43년간 당시로서는 매우 높은 연평균 4%의 고속성장을 이어갔고 일본은 1950∼1973년 23년간 평균 7.2%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했다”며 “30년 전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은 앞으로도 10년은 더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은 고속성장 당시 인구가 각각 4200만 명, 8200만 명이었고 한국 대만 등 ‘아시아 4룡’은 모두 합쳐 7000만 명 정도였지만 중국은 고속성장을 시작할 당시 인구가 9억6000만 명으로 내수시장이 매우 풍부하다”며 “이런 점에서 중국은 미국 일본보다 고속성장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 겸 베이징(北京)대 교수도 7일 베이징의 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경제는 앞으로도 20∼30년간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린 교수는 또 “한국 경제가 대만을 추월해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륙에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라며 “대만 역시 많은 기업이 더욱 활발하게 대륙에 진출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