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법대는 공직을 선택하겠다고 약속한 학생들을 위해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나온 조치는 아예 학비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 미국 법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졸업 후 공직이나 비영리단체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하버드 법대생들은 연간 4만 달러가 넘는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버드 법대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5년간 연평균 3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2003∼2006년 하버드 법대가 매년 배출한 졸업생 550명 가운데 공직이나 비영리 단체에 진출한 학생은 한 해에 54∼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졸업생은 입사 첫해 연봉이 10만 달러가 넘는 로펌(법률회사)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은 공직에 진출하고 싶어도 재학 시절 이래저래 융자받은 학비를 갚기 위해 로펌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 하버드 법대가 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