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지 1년이 된다. 지난해 3월말 양국 협상 대표단이 협상 종료시한을 코앞에 두고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때만해도 자유무역의 새시대가 바로 펼쳐질 듯했다.
그러나 그후 1년, 아직도 한미 FTA는 양국 어느쪽 의회로 부터 비준받지 못한채 기약없이 잠자고 있다. 미국의 국내 정치일정과 양국 나름의 민감한 국내 정서 때문에 비준 전망엔 짙은 먹구름이 낀 상태다.
FTA협상의 미국 측 총지휘자였던 카란 바티아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현재 GE 그룹 부사장),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 대사, 미국의 초대형 법률회사인 '애킨검프'의 파트너변호사로 수십년간 통상 문제를 다뤄온 김석한 변호사 등 3인이 28일 워싱턴 시내 GE 그룹 회의실에 모여 '한미 FTA를 살려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티아 전 USTR부대표
FTA의 실질적 혜택 미국인들 잘 몰라
쇠고기 문제 풀리면 분위기 반전될수도
◇허버드 전 주한美대사
올해가 비준 적기… 빨리 움직이는게 최선
5월까지 의회에 상정된다면 시간은 충분
◇김석한 변호사
단순 경제협상이 아닌 정치적 함의 큰 사안
부시 임기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