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프랑세즈, 대중문화에 문 열다

  • 입력 2008년 4월 15일 03시 01분


‘루이 13세와 나폴레옹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설 일이다?’

프랑스 언어와 정신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아카데미프랑세즈가 최근 가요 작사가인 장루 다바디(69·사진) 씨를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아카데미프랑세즈는 루이 13세의 섭정인 리슐리외 추기경이 1635년 창립했고 프랑스혁명 때 잠시 사라졌지만 나폴레옹이 부활시킨 프랑스 학술·예술의 중추기관. 4세기가 넘도록 회원 수가 단 40명으로 고정돼 있다. 역사가인 엘렌 카레르 당코스 아카데미 회장은 “다바디는 프랑스의 위대한 거리 문화 전통을 계승해온 인물”이라며 “그를 선출했다는 사실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려는 아카데미의 욕구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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