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 리샤오차오(李曉超)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1분기(1∼3월) 국내 총생산(GDP)은 6조1491억 위안, 성장률은 1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의 11.7%, 작년 4분기의 11.2%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로, 11년 내 최대치에 이른 2월 8.7%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2조18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으며 전년도 상승률보다는 0.9%포인트 증가했다.
또 1분기 소비총액도 2조55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으며 전년도 상승률보다는 5.7%포인트 늘어났다.
리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경제침체, 내부적으로는 통화 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복잡하고 험난한 상황을 맞고 있으나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당국의 긴축정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냈지만 소비 투자 무역흑자 등의 요소들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